◀앵커▶
대구·경북 지역을 관통하는 낙동강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다량 검출됐다는 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낙동강을 식수로 쓰는 대구경북 지역민들로서는 식수의 안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손은민 기자▶
낙동강 중류인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취수장 앞입니다. 강물이 온통 녹조로 뒤엎였습니다.
이곳 물을 분석했더니 남조류가 죽으면서 생기는 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농도는 1리터당 4천914ppb. 미국 레저활동 기준치인 20ppb의 245배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환경단체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0일 사이 낙동강과 금강 일대에서 채수를 분석했습니다.
낙동강 25개 지점 중 14곳, 금강은 채수한 3개 지점 모두에서 미국 기준치를 수십, 수백 배 초과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돗물을 끌어다 쓰는 취수장 인근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미국 레저활동 기준의 수십, 수백배가 넘는 물을 우리나라에서는 정수 과정을 거친다고는 하지만 응용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고 또 별다른 규제 없이 우리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0배 더 강하고 인체에 흡수되면 간 질환이나 위장염, 뇌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높아졌다면서 낙동강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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