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추석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식품 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박재형▶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보는 장이지만 요즘은 선뜻 장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밥상에 올릴 식품 몇 가지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순식간에 몇만 원이 훌쩍 나갑니다.
◀인터뷰▶강연숙/대구시 연경동
"전체적으로 다 많이 올랐어요. (부담 안 되세요?) 부담은 되어도 먹고 살아야 되는데 장봐야죠."
가장 많이 먹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인 계란은 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1인당 살 수 있는 양을 제한하는 매장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대구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 가격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수박 1개 가격은 2만 3천여 원, 지난해 만 6천여 원보다 40%가량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복숭아 38%, 닭고기 15.9%, 달걀 15%, 시금치 8.7, 돼지고기가 4% 등 줄줄이 올랐습니다.
체감하는 물가는 훨씬 더 올랐습니다.
◀인터뷰▶윤경숙/대구 수성구
"카드 결제 내역을 보면 금액은 엄청난데 장바구니에는 몇 개 없어요. 선뜻선뜻 이렇게 장바구니에 담기에 부담스럽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대구 2.8%, 경북 3%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선 식품 지수는 대구 10.6, 경북 10.1% 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을환 식품 영업팀장/대형마트
"열대야 등 이런 부분들이 과일의 발육하는데 문제를 일으켜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집밥을 먹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식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가계 경제는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민족 명절 추석까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식품 품목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의 수급을 조절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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