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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 치열한 유치전

박재형 기자 입력 2021-08-09 17:30:32 조회수 3

◀앵커▶

사업비 3천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 부지 선정이 오는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서울 등 6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비수도권 1위의 로봇 인프라와 로봇 산업 육성 의지, 최적의 입지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박재형▶기자

로봇 장비를 제작하고 유지·보수를 하는 대구의 한 업체.

새로운 로봇 장비나 부품을 개발해도 상용화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증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인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평웅 대표/로봇 장비 제조업체

"(로봇) 부품을 조립해서 실증을 해봐야 하는데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못되니까. 대구에 오면 실질적으로 우리 소기업들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고..."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 부지는 13일 선정될 예정입니다. 대구와 서울, 경남, 충남, 광주, 부산 등 6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풍부한 로봇 산업 인프라와 입지 조건, 산업 확장성이 경쟁 우위에 있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박재형) "대구는 산업용 로봇제조 분야 국내 1위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비수도권 가운데 로봇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2010년 23개였던 로봇기업은 9년 만인 2019년 202개로 9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로봇 테스트필드 부지로 추진 중인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는 현대로보틱스, 디지스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 자동차연구원 등이 밀집해 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로봇 산업 육성 지원 체계는 4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 연구·개발 지원은 대구에 본원을 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포항의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맡습니다.

2단계 실증·규제 개선은 대구시가 진행 중인 5G 첨단제조 로봇 실증기반 구축 사업이 담당합니다. 

4단계 최종 사업화는 대구에 사무국을 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를 통해 추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빠진 3단계, 실증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인 '테스트필드'만 갖추면 완벽한 지원체계를 구축된다는 것이 대구시의 유치 전략입니다.

◀인터뷰▶정민규 기계로봇과장/대구시

"향후 5년 동안 500억 원 정도를 전액 시비로 투자하겠다는 그런 정책적 의지, 17개국, 20여 개 클러스터, 3천여 개 기업이 가입돼 있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라는 국제 협력 체제가 있다는 점, 이런 점들을 강조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대형 국책사업에 수도권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대구시는 결과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

10여 년 넘게 로봇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온 대구시가 로봇산업을 도약시킬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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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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