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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75명 확진

박재형 기자 입력 2021-08-05 08:59:14 조회수 2

◀앵커▶

태권도장,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대구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재형▶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수성구의 태권도장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뒤 사흘 동안 검사를 받은 130여 명 중 40%가 넘는 55명이 확진됐습니다.

태권도장 관장과 10분 정도 대화를 한 학생 4명 가운데 3명이 확진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가족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전화▶태권도장 자가격리 학생 부모

"도장 들어가서 바로 옆에 보면 작은 사무실이 있는데 잠시 10분 있었습니다. (잘못하면) 온 집안으로 퍼질 거 아닙니까. 걱정되지요."

오늘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습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코로나 1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 3월 19일 9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종교 시설 집단 감염도 심상치 않습니다.

태권도장 인근 교회에서 9명이 확진됐는데. 태권도장 원생 5명과 원생 부모인 교회 교역자 부부, 교회 신도 2명이 포함됐습니다.

교역자 가족이 최근 제주도 휴가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환기 시설이 미흡한 교회 지하 도서관에장시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음▶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대구시

"증상이 빠른 아이들이 이용했던 교회의 공간이 지하의 도서관이었기 때문에 환기가 잘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감염이 확산되기 때문에"

수성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4명이 확진돼 교인 24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재형 기자) "대구시는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체육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해 핀셋 방역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어제 0시 이후에도 어제 0시 기준 발생한 75명보다 더 많은 113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 상태입니다.

방역 당국의 표본조사에서 일부 확진자에서 전염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방역에 초비상 상황입니다.

◀인터뷰▶김대영 시민건강국장/대구시

"지역 사회 전반에 퍼져 있고, 앞으로도 이 확진자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도 포항 16명, 경산 9명, 구미 8명, 경주 7명, 김천 4명, 칠곡 2명, 문경과 울릉 각각 1명 등 48명이 확진돼 올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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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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