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오늘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으로 대구시의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됐습니다.
이제는 식당과 카페, 술집에서 8명까지 시간 제한 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여 : 대구시는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에 거리 두기를 더 완화할지 결정합니다.
시행 첫날 표정을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카페.
종업원이 한 테이블 건너 하나씩 뒀던 '거리 두기' 팻말을 치웁니다.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앉지 못 하도록 막아 놨던 식탁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합니다.
인근 식당도 점심 시간을 앞두고 단체 손님을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장음▶정영애/식당 종업원
"오늘 예약하신 다섯 분이 계세요. 그래서 자리 준비했습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으로 대구는 오늘부터 1단계가 시행됐습니다.
1단계는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이 없지만 대구시는 처음 2주 동안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인원 집계에서 빠집니다. 직계 가족 모임도 예외입니다.
6개월 여 만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자영업자들도 오랜만에 한숨을 돌리며 여유를 찾는 모습입니다.
◀인터뷰▶강영대/자영업자
"4인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매출이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던) 작년에 비해서도 30~40% 다운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단체로) 일반 모임을 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출에 바로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니까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지역 집단 감염이 심각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고 있어 불안해 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순남/대구 중구 동인동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만 또 언제 확산할지, 코로나 (유행 상황이) 될지 모르니까 불안해서 아직까지는 (사람들) 만나고 싶지 않고.."
대구시는 인원 제한은 풀렸지만 여전히 실내에선 한 명에 6제곱미터씩 거리를 철저히 지키도록 했습니다.
백신을 접종 했더라도 아직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고, 종교 시설의 모임이나 식사, 숙박 행사도 계속 금지됩니다.
대구시는 오는 14일까지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에 거리 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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