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늘부터 1.5단계로 낮아졌습니다.
밤 10시 이후에도 식당이나 카페가 손님을 받을 수 있고,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 주점과 노래방도 다시 문을 엽니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제도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도 풀릴 전망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 주점과 노래방, 무도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유흥 주점 발 집단 감염으로 집합 금지 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
단, 시설 종사자는 2주에 한 번씩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밤 10시까지로 묶였던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도 풀렸습니다.
영업 금지, 제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은 다행스럽다며 환영하는 모습,
하지만 변이바이러스 등 재 확산 변수를 의식해 기대 반 걱정 반인 심정입니다.
◀인터뷰▶강경희 씨/동성로 ○○주점 운영
"새벽에 12시 돼서 장사해보니까 옛날 만큼은 안 되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좋았는데.. 걱정은 언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해서 또) 시간 제한이 걸릴까 싶어서 걱정이 돼요."
지난주 대구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3명.
1차 백신 접종률은 대구시 전체 인구의 26%를 넘었습니다.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자, 대구시가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완화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됩니다.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해집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기준입니다.
대구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24명 이상이면 2단계, 49명이 되면 3단계, 98명을 넘으면 4단계가 적용됩니다.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현재 대구 상황은 1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대로면 다음 달 1일부터는 인원 수에 제한 없이 모일 수 있습니다.
2단계가 되면 8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카페나 식당, 유흥 시설은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게 됩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인원 제한에서 빠집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더 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각 지역 별로 방역 상황을 감안해서 유예 기간을 둘 수 있어 대구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권오환/대구시 안전정책관
"한꺼번에 사적 모임이 다 해제되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 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단계적으로 조정할지 아니면 바로 적용할 지에 대해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이번 주말까지 면밀하게 지켜본 뒤 오는 29일 세부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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