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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삼성 94년에도 미술관 기부채납 밝혀

조재한 기자 입력 2021-06-03 21:30:05 조회수 0

◀ANC▶

삼성이 대구에 미술관을 짓겠다고

지난 1997년에 약속했었다는 소식,

어제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삼성은 이보다 앞선 1994년에도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과 공공용지를

기부채납하겠다는 뜻을 대구시에 밝힌 사실이

취재를 통해 추가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대구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삼성 측 제안보다 훨씬 줄어든 땅과 시설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ND▶



◀VCR▶

1997년 삼성 측은 제일모직 터 개발계획에

음악당과 미술관을 포함한 4개 구역으로 나눠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1997년은 대구 침산동 제일모직 공장이

구미로 옮긴 뒤였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3년전인 1994년 이미

제일모직터 개발 계획을 대구시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C.G)

1994년 7월 대구시는

제일모직 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제일모직 공장이 침산동에 있던 때로

조해녕 대구시장까지 보고가 됐습니다.



이후 개발 기본 방향으로

삼성 그룹의 발상지를 기념해

문화시설을 세우기로 하고 용역을 맡겼습니다.



당시 대구시에 제출한 삼성 측 개발계획에도

호텔과 사무실, 백화점, 스포츠센터,

야외공연장 건립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시설용지는 기부채납하고

문화시설은 야외공연장과 음악당, 미술관

3가지로 구체적으로 밝히며

기증이라고 표시했습니다.



개발에 따라 땅값이 오르면 개발이익도

환수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이같은 개발계획이 나온 뒤 제일모직 공장은

구미로 옮겨갔습니다.



개발계획에 따라 토지용도는

당시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 소유 땅 값은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대구시는 삼성 측이 제일모직 터

약 4만 제곱미터와 음악당과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 기증을 제안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00년 실시계획 때

삼성이 기증하겠다고 한 땅과 시설 가운데

일부만 받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INT▶김창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

"우리 시가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반영해서 최종적으로는 주변 도로 2만 2천 제곱미터와 오페라하우스 부지 및 건축물을 기부채납받는 것으로 조정이 돼서, 현재로서는 기부채납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삼성 측 제안보다 훨씬 줄어든 규모만 기부채납 받은 채 토지 용도 변경은 모두 해준 겁니다.



◀INT▶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삼성이 약속했던 미술관 유치 약속에 대해서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삼성이 엄청난 특혜를 받고도 미술관을 건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대책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대구시가 할 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에 나선 대구의 전략은 삼성이 시작한 곳이라는 인연 강조와

건립비 2천 50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정작 미술관을 기부채납하겠다는

삼성의 과거 약속은 말도 꺼내지 못 한채

혈세에 손 대겠다는 대구시 행정력이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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