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오는 5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알파형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급속히 확산돼 재유행 우려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초 1차 대유행 이후 방역에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끔찍한 경험을 했던 대구 시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5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됩니다.
오는 20일 24시까지 16일 동안입니다.
지난 2월 1.5단계로 낮춘지 넉 달 만으로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것입니다.
◀현장음▶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열흘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74명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수성구 일반주점 관련 19명이 더 확진돼 누적 34명이 됐습니다.
최근 확산세의 시작이었던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해서도 15명이 더 나와 누적 264명으로 늘었습니다.
동구청에서는 공무원 5명이 더 확진돼 해당 부서가 임시 폐쇄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됐습니다.
0시 이후에도 오후 4시 기준으로 55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최근 1주간 확진자 특성을 보면 활동력이 왕성한 20대에서 40대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무증상도 20%에 이릅니다.
감염된 줄 모르고 폭넓게 활동하다 보니 n차 감염사례가 33%에 달합니다.
감염원이 광범위하게 지역 전역에 확산됐고 전파력이 높은 알파형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백신 접종률은 전국 8개 특별시, 광역시 가운데 꼴찌입니다.
◀현장음▶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현재로서는 백신접종만이 경제회복과 일상회복의 지름길입니다만 그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백신접종이 저조하여 집단면역 형성의 길이 더딘 상황에서 환자 발생까지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온 방역안전망이 상당히 위태로운 현실입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이미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유흥,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뿐 아니라 5일부터는 유흥시설 5종 전체와 무도장, 홀덤펍 및 홀덤게임장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확대됩니다.
식당과 카페는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됩니다.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스포츠 관람은 수용 인원의 10% 이내, 국공립 시설 이용 인원은 30% 이내로 제한됩니다.
목욕탕과 실내 체육시설은 면적당 인원 제한과 함께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됩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밤 10시 이후 운영이 중단됩니다.
종교시설은 좌석 수 기준 30%에서 20%로 이용 인원 제한이 더 강화됩니다.
대구시는 현재 코로나 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고위험시설이나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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