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구매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허가된 백신의 용량과 다르고, 업체 역시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어서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 인데요.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협의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시가 독자 추진한 화이자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절차를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화이자는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대구시가 접촉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 경로가 아니고 진위가 의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도 "지난 4월7일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백신 확보가 가능하다고 연락해 왔지만 이후 구체적인 자료를 보내지는 않았고
한 달여 뒤인 지난달 29일 대구시에서 자료를 보냈지만 허가된 화이자 백신의 용량과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독일 무역 업체를 통해 6천만 회분, 3천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며 정부에게 계약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협의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메디시티 협의회에서 지금까지 논의해왔고 여기에 대구시는 일부 지원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아마 자세한 내용은 메디시티 협의회 측에서 특별한 기회가 있으면 밝히지 않겠냐고 판단해 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3일 SNS에서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았다고 감읍해야 하는 나라가 되었나?"라면서 정부를 비판한 뒤 같은 날 연이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품질과 성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백신 도입을 무리하게 추진한 권영진 시장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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