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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다음 주부터 도내 12개 군 지역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해제합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범 적용하는 건데요.
하지만 오늘도 전국에서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
오히려 4차 유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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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다음 주부터 도내 12개 군 지역에 대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인구 10만 명이 넘는 칠곡군을 제외하고,
경북 도내 모든 군 지역이 해당됩니다.
◀SYN▶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우리 도는 작년 2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가 시작됐고 민생경제의 고통이 어느 지역보다 가중되어..."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풀리는 12개
군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14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에서 인접 지역 간 전파로 2주째
두 자릿수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30% 가까이 돼
거리두기 완화가 4차 유행을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 정수재 / 경북도립대 학생
"아직까지도 경북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안 풀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코로나가) 다 풀리고 난 다음에 다 같이 가서 소상공인들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구 7만 명의 문경시도 이 같은 우려에서
거리두기 완화 시범 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빠졌습니다.
한편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해제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U)
"이곳은 경북도청 신도시입니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안동시와
예천군이 갈리는 곳인데요. 제 왼쪽에 있는
안동시에 속한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이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없지만, 제 오른 편의 예천군에
속한 식당에서는 인원수 제한 없이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INT▶ 윤휘태 / 예천군 음식점 업주
"단체 손님 받으면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에 좋죠. 지금도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는데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풀리게 되면 확실히 달라지겠죠."
◀INT▶ 정도일 / 안동시 음식점 업주
"불과 도로 5m 사이에 두고 군과 시가 달라지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해버리면 형평성의 문제가 굉장히 많죠. 풀어주려면 전부 다 같이 풀어주든지 그래야지..."
경상북도는 일주일간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한 후, 나머지 시군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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