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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프로축구팀 대구FC에서
선배 선수가 후배를 괴롭히고 학대했던
충격적인 증거 영상을 입수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MBC 보도 이후,
가해자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선수를 묶고
가혹 행위를 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도 더 나왔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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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선배 선수 B 씨로부터
과거 가혹 행위에 시달려왔다는 A 씨.
당시 상황을 생생히 목격했다는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가해 선수인 B 씨가
취침 시간에 A 씨의 옷을 벗기고
손과 발을 전기선으로 묶은 건
사실이었다는 겁니다.
◀ S Y N ▶ 전 동료 선수 C 씨
"멀티탭 같은 거 있잖아요, 그 선(으로) 갑자기 손, 발을 묶으라고 하면서 저한테 지시를 했고, 처음에 저도 '형 이건 아닌 것 같아요'라는 말을 했는데, '묶으라면 묶으라'고 말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당시 동료는
선배 B 씨가 A 씨의 몸을 더듬거나
추행하는 모습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 S Y N ▶ 전 동료 선수 D 씨
"(성기를) 건드리면서 예쁘다, 크다, 이런 소리를 했었거든요. 그거를 저희 방에서 해가지고 저는 옆에서 볼 수 있었고. 많이 괴롭혔어요. 자유가 없었을 거예요."
피해자인 A 씨는 또 다른 어린 선수들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수 생활에 지장을 줄까봐
다들 피해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S Y N ▶ 전 동료 선수 A 씨
"20명 기준으로 잡았을 때 반 이상은 당했다고 보면 되죠. 어느 정도 괴롭힘이나 가혹 행위는 있었고. 신고하고 싶은데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선배 B 씨로부터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다른 피해 선수도 또 나왔습니다.
지난 2018년,
프로축구팀 대구FC 2군 선수였던 E 씨는
선수단 숙소에서
바닥에 머리를 박는 기합을 받는 등
비슷한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S Y N ▶ 전 동료 선수 E 씨
"머리를 박은 적도 많고 그런 거(화장품) 던져서 깨뜨린 경우도 많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더라고요."
E 씨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결국 다음해인 2019년 팀을 떠났습니다.
◀ S Y N ▶ 전 동료 선수 E 씨
"이 형 때문에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계속해야 되나? 이런 생각 진짜 많이 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일부 폭행 사실만 인정할 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B 씨와 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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