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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가
2021시즌 첫 승리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해마다
슬로 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리그 초반 이길 법한 상대들을 잇달아 놓치며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석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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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강팀 울산을 만난
이병근 감독의 각오는 비장했습니다.
◀INT▶ 이병근 감독 / 대구FC
"멤버를 짜는데 좀 머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뭐 늘 울산이 강팀이지만
울산하고 했을 때 좋은 과정과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초반은 울산이 주도했습니다.
70% 수준의 점유율로 경기를 압도했지만
돌아온 수문장 최영은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울산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를 압도한 건 오히려 대구.
후반 10분,
세징야와 이근호의 결정적인 기회가
아쉽게 무산됩니다.
경기에서 밀리자
교체 카드를 멈추지 않은 끝에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마침내 득점을 올린 울산,
하지만, 대구의 드라마는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후반 30분,
세징야와 이근호가 앞선 찬스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동점 골로
DGB대구은행파크를 일순간에 달굽니다.
◀INT▶이근호 / 대구FC
"찬스를 2번이나 주고 결승 골까지 넣은
세징야에게 너무 감사하고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지 그 실수는
저에겐 큰 실수였다고 생각하고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구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극장 경기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DGB대구은행파크는
열광했고, 기다렸던 첫 승은 그간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짜릿하게 펼쳐졌습니다.
◀INT▶ 이병근 감독 / 대구FC
"2대 1 역전승, 또 90분 이때 골이 들어가면...
(실망한) 그런 팬분들을 놓치기가 참 싫었는데
오늘 경기로 또 팬들을 다시 대팍으로 이렇게
오시게끔 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시즌 전 기대했던 베스트 11과 비교할 땐
절반 수준, 당장 지난 경기와 비교해도
3분의 1 이상의 전력이 빠진 상태로 시작한
경기에서 거둔 힘겨웠던 시즌 첫 승리로
부진 탈출을 예고한 대구FC.
다음 달 2일까지 주어진 A매치 휴식기 동안
에드가를 포함해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예정된 만큼
봄과 함께 더 뜨거워질 대구FC의
질주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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