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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료진은 여전히 바이러스와 전쟁

권윤수 기자 입력 2021-02-18 21:30:12 조회수 3

◀ANC▶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 유행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 바이러스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사람들은 바로 의료진일 텐데요.



의료인들은 지금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며 감염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덮친 지난 1년.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고,

어떤 이는 가족을 잃을까 두려움에

떨기도 했습니다.



◀INT▶요양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아빠! 아빠! 목소리 들려? 아빠, 이쪽으로 봐."



아이들은 선생님과 친구를 만날 수 없었고

모두에게 마스크는 얼굴의 일부가 됐습니다.



낯선 바이러스와 전쟁에 들어간 의료인들은

더 큰 충격과 변화에 맞닥뜨렸습니다.



감염되지 않기 위한 철벽 방어,

바이러스만큼이나 낯선 '레벨 D' 방호복과

의료용 고글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2월 18일,

대구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대구의료원에는 지금도 50여 명의 확진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음압 병동에서 근무하는 신유정 간호사는

첫 환자 발생 때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 음식을 가져다주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면서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 것을 의사에게 알립니다.



간단해 보여도 방호복을 입고 2~3시간

일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INT▶신유정/대구의료원 간호사

"층마다 환자분들 계시니까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숨도 차고, 어제는 진짜 눈앞에 별이 보이더라고요. 너무 숨이 차서."



가족의 응원과

감염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환자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INT▶신유정/대구의료원 간호사

"환자분들이 퇴원하기 전에 편지도 써 주시고 하면 기분도 좋고, 치료받고 퇴원하시는 거니까 퇴원하시는 모습 보면 저희가 기분이 좋아요."



지난해 2월 병원을 통째로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비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도

여전히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맡고 있습니다.



◀SYN▶대구동산병원 의사

"피검사는 괜찮기는 한데 엑스레이가 좀 찝찝해서 엑스레이에 폐렴이 조금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바이러스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INT▶서영성 병원장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이렇게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우리가 감당해야 하고, 의사와 간호사들 누가 들어갈 것인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두려움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첫 한 달 동안."



빠르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이동 동선과 의료인 업무 배치 등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료 체계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의료진 덕에

이 병원에서 지금까지 천 800여 명의

코로나 환자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INT▶이지연 감염내과 교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심하게는 멀쩡하게 걸어 들어오셨는데 (산소포화도가) 50%, 60% 기록된 환자분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병을 치료하고 모니터링함에 있어서."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의료인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지 몰랐던 환자를

진찰한 의사가 감염된 겁니다.



이런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구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의료인이

한달음에 달려와 줬습니다.



'생명을 살린다'라는 일념으로

묵묵히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



이들이 있기에 인류가 코로나 19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INT▶정인자 간호부장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이런 자료와 경험들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는 데 정말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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