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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가격리 중 가족 간 전파 발생

권윤수 기자 입력 2021-02-02 21:30:10 조회수 4

◀ANC▶

[남]

구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가족에게도 전파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여]

자가 격리 중 가족 간 감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제시하는 격리 생활수칙에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 첫 소식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두바이에서

입국한 이틀 뒤인 지난달 14일입니다.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기 전

집에서 이틀 동안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에

같은 집에서 생활했던 A씨 어머니도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7일 무렵

A씨 어머니에게서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고,

뒤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 격리 이틀 동안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어떤 경로로 접촉이 생긴 것인지

알아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따로 썼지만

어머니가 식사를 챙겨 방문 앞에 두면

A씨가 식기를 방문 앞에 내놓았다는

진술은 얻었습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화장실을) 따로 쓰셨대요. 그런 상황이라서

저희도 어떻게 감염됐는지 말씀드릴 수가 없죠."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자가격리 중 가족 간의 전파가

전국적으로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나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방역 당국이

생활수칙을 안내하지만

말 그대로 수칙일 뿐 강제사항이 아닙니다.



◀INT▶구미시 보건소 관계자

"집 안에 방이 몇 개냐? 화장실이 몇 개냐? 물어보고 충분히 분리할 수 있는 공간이면 따로 쓰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할 방법도 없습니다.



동거인이 있는 집에서 격리하는 것보다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구미시는 옥성면 자연휴양림, 대구의 경우

달성군 구지면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을

임시시설로 하는 등 너무 먼 곳에 있어

들어가기를 꺼립니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임시시설을 갖춘 곳은

5개 시·군에 불과합니다.



물론 동거인과 같은 집에 있더라도

격리를 철저히 지켜 전파를 막은 모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격리 중 전파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감염률이 높은 해외입국자들만이라도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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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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