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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 여파에도...지방의회 해외연수비 '그대로'

양관희 기자 입력 2020-12-15 21:30:08 조회수 0

◀ANC▶

지자체마다

코로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정작 대구지역 지방의회 의원들은

해외 연수비를 그대로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의회 의원 절반가량인 14명은

올해 1, 2월에 걸쳐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던 초기여서

북미와 유럽 등으로 해외연수를 가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지금,

시의원의 해외연수 예산이 내년에도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YN▶대구광역시의회 사무처 관계자

"(시의회) 사무처 내년도 예산 세울 때 부의장님, 의장님, 확대 의장단 정도는 보고를 드리고 그렇게..."



올해처럼 시의원 1인당 340만 원씩,

총 1억200만 원이 해외연수비로 반영됐습니다.



국제회의나 자매결연 도시에 갈 때 쓰는

예산도 3천60만 원이 잡혔습니다.



의원들의 국외여비는 오늘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구시의회 사무처가 편성한 예산을

시의회가 그대로 통과시킨 겁니다.



◀SYN▶A 대구시의원

(내년에도 코로나 심할 텐데 굳이 왜 또 편성을 하냐)

"아 그거는 새롭게 편성한 게 아니라 저는 뭐 예결위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코로나가 계속된다면 추경에서 이거는 삭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 기초 의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MBC취재진이 내년도 예산안을 확인해보니,

8개 구·군 기초의회 모두 의원 해외연수비를 편성했습니다.



모두 합하면 4억여 원,

올해 편성된 예산과 같은 금액입니다.



이 예산안은 확정됐거나,

본회의 통과 절차만 남았습니다.



[s/u]

코로나에 대응할 예산이 필요하다며

다른 사업 예산은 삭감된 상황에서

의원들이 정작 해외연수비는 살려둔 겁니다.//



남구 정연주 의원만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며

자신에게 할당된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자신들의 해외연수를 삭감하지 않고 집행부의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할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해외연수 사랑 바이러스가 지방의원에게 더 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울산시의회와 경남 진주시의회 등은

코로나 상황에 해외연수는 맞지 않는다며

내년도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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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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