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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의료원 덕분에" 라더니 예산 삭감

양관희 기자 입력 2020-11-19 21:30:07 조회수 0

◀ANC▶

[남]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의료원을 새로 짓기 보다는 기존 의료원 기능을 보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그런데, 이건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여]

대구시가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할 당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대구의료원의 내년도 예산은 줄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다는

칭찬까지 많았는데 말이죠.



오늘 첫 소식은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 초 코로나19의 대유행 당시,

대구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6월까지 8백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이곳의 의료진들이 1차 방어선 역할을 너무도

잘해줬다는 '칭찬 캠페인'도 줄을 이었습니다.



◀SYN▶권영진/대구시장(지난 2월 28일)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대구의료원의 내년도 예산은 오히려

20억 원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의료취약계층 진료 지원액이 3억 원 줄었고,

간호사 인건비 보조 등에 쓰이는

공익진료결손금 5억 원과

필수의료진 영입 예산 10억 원도 삭감됐습니다.



하나같이 공공병원의 정체성을 또렷이 드러내는

바로 그런 예산들인데,

콕 집어내듯 줄어든 겁니다.



응급의학과와 감염내과의 전문의 등

코로나19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진을 보강하려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SYN▶김승미/대구의료원장

"일단은 시에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다른 대책이 없는데... 시에서 다음에 보전해 주시리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복지 지원금 등에 돈을 써야한다며,

거의 모든 분야의 예산을 삭감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구의료원에도 일률적으로

허리띠를 더 조를 것을 요구했습니다.



◀SYN▶배지숙 대구시의원/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

"예산을 더 얹어줘도 의료원 운영이 될까 말까 하는데 나머지는 의사 선생님들이 어디 아르바이트 가서 구해와야 합니까."



이렇게 비판이 나오자 오자 대구시는 추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다 전년 수준으로 확보하는 걸로 시장님에게도 보고가 돼서 내년 초에 추경을 하거든요. 지금 추가적으로 대구의료원에 30억 원 또 가까이(운영비 보조로) 내려갑니다."



"덕분에 고마웠다"라고 급할 때에만,

또 말로만 칭찬할게 아니라,

실질적인 예산과 지원이 꼭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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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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