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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쓰러지고 잠기고 '쑥대밭'.. 수해 농가 '막막'

손은민 기자 입력 2020-08-11 21:30:04 조회수 1

◀ANC▶

[남]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대구·경북 지역의 농가들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오늘은 긴 장마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농가의 막막한 상황을

연이어 전해드립니다.



[여]

폭우로 사과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참깨며 옥수수며 농작물은 물에 잠겨

수확이 어려워졌습니다.



먼저 손은민 기자의

현장 취재를 보시겠습니다.

◀END▶





◀VCR▶



과수원 입구 농막이 물 폭탄을 맞고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과밭에는 과실을 주렁주렁 단 나무들이

기둥째 꺾였고.



다 자란 참깨는 진흙을 뒤집어쓰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나마 남은 작물들도 이파리가 누렇게

변하고 시들었습니다.



빗물에 쓸려 내려온 온갖 물건들이

밭 한복판에 나뒹굽니다.



◀INT▶현장근/수해 농민

"사과밭이나 들깨나 고추나 이런 거 다 망가졌어요. 1년 농사 망쳐놨는데, 이걸 어떻게 할지 막막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에

인근 호수의 물막이가 일부 유실되면서

빗물과 함께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군 장병들까지 동원돼 복구를 돕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INT▶박명자/ 수해 농민

"문천지 못에 지금 공사중인 그게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터져가지고 이런 일이 있어요. 70평생 살아도 이런 물난리는 없었는데..참깨농사, 사과농사 물에 잠겨서 하나도 먹을 수도 없고.."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대구·경북 농경지는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280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장마도, 태풍도 지나갔지만,

올해를 빈손으로 보내야 하는 농민들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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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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