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수 십년동안 흑자를 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충격이 크겠습니까?
[여]
최근 외국계 거대자본이나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에서
이같은 일들이 잇따르면서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내몰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SYN▶
이정아 사무처장/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147명 다 죽는다!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투쟁!"
자동차와 산업용 벨트를 제작하는
대구 달성공단의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147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26일
회사측으로부터 공장을 즉각 폐쇄하고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 게이츠가 대주주인 게이츠 본사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 이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앞당겼다"고 폐업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31년동안 꾸준히
흑자를 낸 공장이 갑자기 폐업하는 건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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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붕석 지회장/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31년동안 매년 100억에서 적게는 30억까지
흑자를 냈습니다.(직원) 150명 규모에
(연간)천억 매출을 하고 흑자가 그만큼
나는데도 불구하고 폐업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도 안 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 해결에 나서야하며,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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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화 지부장/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
"지금 이것을 막아내지 못 하면 대구시 전체
고용이 불안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구시와 대구노동청이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되고,
금속노조 차원에서 중앙의 정부를 상대로
고용창출과 고용유지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저희들 할 겁니다"
최근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대구점 매각을 진행하면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로 내몰리는 등
이른바 '먹튀 자본'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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