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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취약계층 울리는 '부족한 디테일'

김은혜 기자 입력 2020-05-01 21:30:04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지난 20일부터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소비쿠폰이 저소득층임을 인증하는 '낙인효과'

를 낸다는 보도를 최근 해 드렸는데요.



이 뿐만아니라 소비쿠폰 안내문에는

저소득층을 모욕하는 단어까지 쓰였습니다.



특정 글꼴의 문제라고 해명합니다만,

무엇보다 세심해야 할 복지분야에

이같은 아쉬운 행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29일, 대구 동구에 사는 한 주민이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은 안내문입니다.



제일 위쪽 제목에 굵은 글씨로

저소득'충' 한시지원사업 사용안내라고

적혀있습니다.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대상에서 제외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는데

이런 안내문이 같이 배부된겁니다.



◀INT▶동구 주민/

"보면 볼수록 'ㅜ'모음 'ㅜ' 같은 거예요.

아 이게 왜 이런 단어가 여기 써 있지..?

(특정 혐오 사이트를 중심으로) 충이라는

말꼬리가 사회적 약자를 낙인찍고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는 단어잖아요."



안내문을 나눠준 행정복지센터는

특정 글꼴의 문제지

고의적인 오타는 아니었다면서

'충'으로 보이는 점을 인지한 뒤

배부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INT▶행정복지센터 관계자/

"ㅇ(이응)이 약간 사과꼭지 모양으로 이렇게

돼 있어서..복사해서 사용했는데 복사하면서

점점 더 진해졌어요.."



저소득 소비쿠폰은

생계자금 선불카드 등과 디자인이 달라

사용하는 저소득층이 저소득층임을 노출하는

낙인효과를 내 취약계층에게 상처를 준다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안내문을 받은 주민은

행정안전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시와

동구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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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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