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장애인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고립'

박재형 기자 입력 2020-04-14 21:30:04 조회수 0

◀ANC▶

코로나 19가 대구에 퍼진지 두 달,

모두가 창살없는 감옥처럼 지내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은

훨씬 더 가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재난 재해에서 항상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체 장애 1급인 석영수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유일한 소통 통로였던

'장애인 야간 학교'가 두 달째 휴업한 겁니다.



코로나 19사태로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우울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SYN▶석영수/지체 장애1급

"학교 못 가니까 답답해서 못 살겠어요. 집에 있으니까 정말 답답하고..."



코로나 19로 장애인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온라인 수업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최근 방문 수업을 겨우 시작한 곳도 있지만,

이마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INT▶황보경 사무국장

/질라라비 장애인야간학교

"(비장애인들은) 여러 매체 통해서 혹은 SNS 통해서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를 할 수 있지만, 당사자분들은 그런 게 힘드시니까 계속 혼자 계신 느낌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코로나 19사태에서

장애인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장애인 확진 환자는 갈 격리시설이 없다 보니
집에서 혼자 생활하며

자가 격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방호복을 입고 중무장한 활동보조사가

긴급 투입되기도 했지만,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YN▶활동지원사(영상통화) - 2월 29일
"병원에 가서 직원들한테 환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전혀 못받고 있어서 솔직히 좀 많이 걱정이 되는 상태입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때도,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지금도

장애인은 늘 대책의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INT▶전근배 사무국장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확진자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 인력이 공식적으로 투입되지도 않고, 장애인 확진환자가 병원에 갔을 때 이 장애인 확진자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병원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요."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혼자서 생활하기도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사회적 고립이 될 수 있는 상황.



코로나 19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비한

장애인 대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