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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두살배기 집어던지고 밀치고.."놀이였다"

손은민 기자 입력 2020-02-04 21:30:04 조회수 2

◀ANC▶

대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두 살배기 아이들을 집어던지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동료 교사가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가해교사는 그저 놀이였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cctv-------------

지난 1월, 대구의 한 어린이집.



우는 아이를 달래던 보육교사가

갑자기 아이를 안고 일어섭니다.



손에 받쳐든 19개월 여자 아이를

좌우로 세번 흔들더니

바로 앞에 있는 소파에 던집니다.



교사 얼굴 높이까지 아이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 뒤 소파에 다시 앉히고,

아이 몸을 이리저리 흔들기도 합니다.



아이 뒷 옷깃을 잡아 소파 위에 내동댕이치고,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데도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22개월된 남자 아이를

성인 가슴 높이 수납함 위에 올려 놓고

방치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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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N T ▶ A 씨/피해 아동 어머니

"(한 번은) 던졌을 때 애가 입안이 터진거죠.

CCTV에서 확인한) 그 날짜랑 병원 간 날짜랑 맞아 떨어지거든요. 습관적으로 애들을 내던지거나 이런 건 물건 다루듯이 그러니까.."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아동은 4명.



모두 생후 19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유아들입니다.



◀ I N T ▶ B 씨/피해 아동 어머니

"어지르잖아요 아기들이. 그러면 잡아 때리고, 등 때리고, 나도 손을 안 대는 아이인데 그렇게 때리고. 몸이 흔들릴 정도로 때린다는 건.."



이 교사의 학대 사실은

보다못한 동료교사의 경찰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 I N T ▶ 대구 북구 ○○○어린이집 원장

"CCTV를 보면 조금 과했다는 건 인정하죠.

선생님이 몸집이 크다 보니까.."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40대 중반의 이 교사는

피해 아동 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대 의도는 없었으며,

놀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I N T ▶ 피해 아동 엄마/

"본인이 원래 성향이 과격하긴 한데, 우리 친구들은 제가 이렇게 던져주면 되게 좋아한다..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보육교사의 이런 행동이

신체적 상해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 김용한/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골절, 타박상, 탈골 뿐만 아니라 복부 내 장기 손상이나 신체적 문제 이외에도 불안이나 우울, 또 행동장애 등의 정신과적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고요."



두 달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가해 교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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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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