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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주택 벽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공사에 안전진단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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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층·지상 47층 아파트를 짓는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8m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상가주택 건물에서 지난달부터
이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땅과 맞붙은 건물 아래쪽 마감재가 부서져
떨어져 나가고, 기둥과 기둥 사이엔
2센티 가량의 틈이 생겼습니다.
땅에 묻힌 하수관 주변으로 균열이 생기고
가건물도 뒤틀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습니다.
건물주는 터파기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INT▶ 김현숙/대구시 달서구
"주민들은 무서워서 살 수가 없는 거예요.
잠도 못 자겠고 노이로제 걸릴 정도예요."
바로 옆 건물도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하에 등유와 경유를 보관하는 저장고가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합니다.
소방도로도 금이 '쩍쩍' 가 있습니다.
공사 현장과 바로 붙은 공동주택에서는
도시가스 관을 감싼 벽체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방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는 집이 있는가 하면,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집도 있는데,
모두 터파기 공사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INT▶ 오화자/대구시 달서구
"그래서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밤에 너무 겁나요. 가스 폭발할까 봐요."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28일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공사에 안전진단을 지시했습니다.
◀INT▶황홍규 건축과장/대구시 달서구
"저희가 현장을 확인했고 우려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공사를 일단 중지시켜놓고, 안전진단을
의뢰했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시공사는
일부는 공사의 영향일 수 있다면서도
100% 공사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현장에선 땅을 20m까지
파 내려갈 계획으로 지금까지
15m가량 팠습니다.
아파트 공사 이후
도로와 건물 균열이 생기고 있지만
시공사는 책임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
주민들의 불안감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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