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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우리나라는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우왕좌왕 대처했기 때문입니다.
여] 5년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실제 대구 인근 청도에 사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 증세가 의심돼 대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는데 역시나 갈팡질팡이었습니다.
대구시는 이제서야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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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일,
열흘이 되어 가는데
일선 의료 현장은 여전히 혼란 속입니다.
대구시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대책 회의에서
한 종합병원은 경북에서 찾아온 의심 환자를
경북의 국가 지정 병원이 있는 포항이나 경주로
보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SYN▶허동명 의무원장/대구 파티마병원
"애매한 환자가 청도에서 왔었는데 경상북도
하고 조치가 늦어져서 3시간 정도 있다가
돌아갔습니다. 지침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환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갈팡질팡입니다.
◀SYN▶ 권영진 대구시장
"항체 검사할 기간 동안 1차적으로 격리를
대구의료원으로 보내서 할거냐..원칙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신우 박사님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의심 환자는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보건소 신고부터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직접 찾아온 의심 환자는
다른 기관으로 이동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SYN▶ 김신우/감염병관리지원단장
(경북대병원 교수)
"각 주변의 환자들이 찾아왔을 때 대구의료원
으로 가라 또는 경북대병원으로 가라고 하기
보다는 그 시설에서 이동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마땅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다 할 매뉴얼 없이 움직이다가
이제서야 지침이 마련된 겁니다.
어느 수준의 의심 환자들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할지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검사 기구가 충분하다며
검사를 요구하는 사람에게 다 해주라고 했다
기구가 25개밖에 없다고 하자 발을 뺐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전염병 대응 매뉴얼을
확실히 만들어놨다던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
여전히 갈지자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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