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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후면세점 적자..문 닫아야 할 판

권윤수 기자 입력 2019-12-04 14:14:46 조회수 0

◀ANC▶
외국인이 일반 가격으로 물건을 산 뒤
공항에서 환급 절차를 받아
소비세를 돌려받는 것을
사후면세라 합니다.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서문시장에 사후면세점을 시작했는데,
찾는 사람이 적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대구시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 서문시장 '명품프라자' 건물 3층에 있는
사후면세점입니다.

대구·경북 업체가 만든 화장품부터
악령시 한약재, 청도 감와인 등 지역 특산품과
의류와 장신구까지 갖췄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사면
우리나라를 떠날 때 6% 가량의 세금을
공항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데,
내국인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루 평균 손님이 30명에 불과합니다.

한 달 평균 매출 천 200만 원에
월 수익금이 240만 원에 그치다 보니,

(C.G.)임대료 500만 원, 관리비 250만 원,
판매원 2명의 월급 400만 원을 주고 나면
매달 900만 원 적자입니다./

국비와 시비 3억 원 가량으로 만든 뒤
처음엔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맡았지만
열 달 만인 지난해 3월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전통시장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 위탁받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자
대구시가 1년 동안 운영비
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INT▶이유실/대구시 민생경제과장
"시에서도 매출액을 높이기 위해서 그동안
홍보 마케팅이라든지 관광 쪽하고 연계해서
유치를 많이 하려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서문시장 한복판 건물, 그것도 3층에 위치해
자리 선정부터 잘못됐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시작했지만
문을 열자마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한으로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중소기업청이 3년 동안 계획한
전통시장 육성 사업의 하나여서,
사업 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말이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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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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