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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권윤수 기자 입력 2019-11-18 17:01:29 조회수 0

◀ANC▶
남]대구에는 섬유 패션 관련 단체들이 많지만
성과나 발전이 없어 '고인 물'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정부 돈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여러 잡음도 터져나오는데요.

오늘부터 지역 섬유 관련 단체들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여]대구경북 패션사업협동조합이
법까지 어겨가며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패션쇼,
'대구컬렉션'입니다.

대구·경북 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쇼의
무대 설치와 조명, 모델 섭외 등 대행 계약은
공개 입찰에서 A 업체가 땄습니다.

A 업체는 '전국대학생패션쇼'와
청소년 체험행사 '아임패션이'도 따내
올해 패션조합 큰 행사는 모두 도맡았습니다.

행사 독점은 올해만이 아닙니다.

(C.G.)최근 수년 동안 조합 행사를
A 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패션조합이 발주한
17개 행사 가운데 16개를 모두 따냈습니다.

예외였던 지난 해 행사는
패션조합 회계 담당 직원이 바뀌면서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심사 위원을 다양하게
위촉해서 B와 C 업체가 맡았습니다. ---

문호를 넓인 회계담당자는 새로 행사를 따낸
업체에 특혜를 줬다며 오히려
억울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INT▶ 곽종규/전 패션조합 회계담당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특정 업체들만 계속
패션쇼를 하고 특정 업체들만 계속 해외전시를
가서 그 돈들은 시비나 정부자금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개 입찰인데도 특정 업체 독식이 가능한 것은
유독 이 업체에 유리한 입찰 요건 때문입니다.

금액과 지역을 제한한 입찰 조건은
사실상 A 업체를 위한 맞춤형이라는 겁니다.

◀INT▶ 모 대행업체
"입찰 조건을 보면 패션쇼 얼마 이상(한 업체)
이렇게 돼 있어서 그 사람들이 계속 독점해왔으니까 우리는 입찰 조건이 안 되죠. 전년도 사업
실적이 없어서."

◀INT▶ 윤한영 상무이사
/대구·경북 패션사업협동조합
"이 정도의 실적이 있어야지 우리가 원하는 바
대구 패션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수준의 행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했다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2억 천만 원 미만의 용역 계약에서
실적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면
'지방계약법' 위반입니다.

◀INT▶ 김동식 대구시의원
/지난 11일 대구시 행정사무감사
"수행 실적을 (입찰요건에) 넣는 것은 시행령
위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공고하기 때문에 이 업체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대구시 예산이 들어가는 패션 행사들이
특정 업체 배불리기로 이용되고 있는데도
이를 감시, 감독해야 할 대구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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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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