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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의회 의장이 군의원들에게 의회가
결정한 사안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서약서를 돌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의회가 무슨 범죄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는 것은, 지난 달 친일파 백선엽 장군에게
명예군민증을 주면서 말썽이 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은
의회가 결정한 사안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서약서를 전체 의원들에게 돌리고
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INT▶(하단)
(기자) 상임위나 간담회장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밖으로 알리지 말고 만약 유출하는 일이
발생하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이런 내용이던데요?
(칠곡군의회 관계자)
"그런 내용이 있긴 있었습니다.
모든 의원이 안 좋게 본다고 해서
따로 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말썽이 나자 이재호 의장은 이를 부인하면서
의원윤리강령과 의원 윤리 조례에 있는 내용을 적었을 뿐이며, 서약서는 모두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SYN▶ 이재호 의장/칠곡군의회
"(서약서 내용은) 윤리위원회에 나와 있는
그런 내용뿐입니다."
백선엽 장군 명예군민증 수여 결정을
포함해 의회 결정이 외부에 알려져
의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표하는 의정 활동을 주민에게
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
의회가 거꾸로 간다는 겁니다.
◀INT▶ 변대근/칠곡군 왜관읍
"의회에서 일어나는 얘기나 결정사항들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는 그런 행위는
강제행위에 해당되고 주민의 주권을
말살하는 행위입니다.
◀INT▶ 이채민/칠곡군 북삼읍
"주민들의 투표로 뽑은 의원들이잖아요.
군민들을 대신해서 일하시는 분들인데
군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거니까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S/U)
"주민들이 알아야 할 의회의 활동 내용을
숨기겠다는 이해되지 않는 의장의 언행은
대의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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