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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예술대 학위장사..15명 입건

윤태호 기자 입력 2019-10-22 11:39:50 조회수 0

◀ANC▶
한덕환 대구예술대학교 교수를 죽음으로 내몬
학위 장사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관련자 15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학생들은 학위 장사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된
교수가 다시 강단에 서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예술대 시각디자인과 한덕환 교수가
학위 장사 의혹을 폭로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해 12월 22일.

열 달이 지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칠곡경찰서는 교수 등 학교관계자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수업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심지어 졸업 작품전도 하지 않았는데도
시각디자인과 학사 학위를 받은
50대 편입생을 포함해
당시 학과장과 교수, 강사 등
학점을 준 사람을 모두 입건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위 장사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경찰은 명백하다고 봤습니다.

학생들의 좌절과 반발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학위 장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 학과장이 6개월 휴직을 마치고,
다시 강단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INT▶ 대구예술대 학생
"인성적이나 도덕적으로 문제 되는 교수 밑에서 수업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고, 학생들이
도대체 어떤 걸 보고 배워야 하는지..그리고
학생들이 아직 고 한덕환 교수님 못 잊었는데."

학교 측은 전 학과장에게 주의 처분만 내리고
슬그머니 복귀를 눈감아줬습니다.

◀INT▶허용 총장/대구예술대
"(학위 장사 사건이) 3년이 지났기 때문에 학교법으로는 처벌을 안 한다는 거죠. 못 한다고 돼 있더라고요. (재판) 결과도 안 나왔는데
예를 들어 파면이니 정직이니 이럴 순 없는 거죠."

학생들은 학교가 당시 학위 장사 의혹을 제기한 다른 학과 교수 2명을 해고하고,
시위에 참여한 학생을 고발하거나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 솜방방이 대처에 반발해 학생들은
대학생 연석회의 등 전국 12개 대학 총학생회와
예술단체 등과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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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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