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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태풍 '미탁.경북 농작물 큰 피해 입어

이상원 기자 입력 2019-10-04 15:45:29 조회수 0

◀ANC▶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도 컸습니다만,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작지 않았습니다.

쓰러지고 또 흙탕물을 뒤집어 썼지만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농촌에서는
복구할 일손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원 기자입니다.
◀END▶

◀VCR▶
고령군 쌍림면의 딸기 재배 하우스입니다.

지난달 심은 딸기 모종이 태풍에 침수되면서
잎들이 전부 흙을 뒤집어썼습니다.

부지런히 흙을 씻어내지만,
생육 차질은 피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태풍에 대비해 양수기도 준비했지만
세 시간 동안 100mm 가까이 퍼붓는
집중호우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INT▶ 전휘대/딸기재배 농민
"양수기를 다 준비했죠.(하우스) 자체의
물은 퍼낼 수가 있는데 계속 펐어요.
그런데 나중에 비가 (많이 와서) 도랑의
물이 역류해서 들어왔다.
수확량의 3분의 1은 감소한다고 봐야죠"

◀INT▶ 변상기/딸기재배 농민
"이쪽 물이 너무 차버리니까 이 물이 나갈
수가 없다.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배수로) 하나를 더 만들어서
(물을) 빼주는 방향을 잡아줘야한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작목은 벼.

현재까지 집계된 경북의 벼 피해 면적은
천 헥타르에 가깝습니다.

(S/U)
"강풍과 많은 비로 벼가 물에 잠기고
쓰러진 곳이 많습니다만, 복구할 일손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INT▶ 이종렬/벼 재배 농민
"답답하니까 하는 건데 이미 싹이 다 나버린다,
싹이 다 나버리고 지금 영그는 중인데
제대로 결실이 안 되죠. 한 30%는
감소할 것 같다"

◀INT▶ 임영규 면장/고령군 쌍림면
"농촌 고령화로 농촌 일손이 많이 부족한데
실제 도복(벼가 쓰러진)된 곳은 (벼를)
일으킬 일손도 없는 데다 일으켜봐야
인건비도 안 나오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수확을 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잠정집계된 경북지역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천 240여 헥타르,

정밀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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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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