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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갈마당 수사, 의지 있나?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9-30 14:43:03 조회수 0

◀ANC▶
경찰이 성매매 집결지, 속칭 자갈마당 수사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업주에게 돈과 향응을 받았다는
수사는 넉 달이 넘도록 결과를 내지 않고 있고
성매매 여성이 장부까지 건네며 고소한 사건은
피의자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자갈마당 업주들이 경찰에 낸 진정서입니다.

(C.G.)한 경찰은 지난해 동료 경찰과 함께
술집에서 조직폭력배로부터 고가의 접대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는 경찰 한 명은
역시 향응 접대를 받고, 개발업체를 대신해
자갈마당 땅을 빨리 팔라고 업주를 협박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

(C.G.)'경찰의 날' 같은 특정일에
비싼 해산물을 보내라고 강요한 경찰,
단속 정보를 흘리며 수시로 금품을 받았다는
경찰도 있습니다.---

자갈마당 단속 정보가 업주에게 늘 전해졌다는
증언은 성매매 여성도 했습니다.

◀INT▶김지선(가명)/자갈마당 종사 여성
"근래까지도 (경찰) 단속이 나오기로
예정되면 사장이 들어와요. 오늘 12시까지
손님 받지 말라고 해요. 왜냐면 단속 나오는
시간을 알아요."

진정서에 나오는 비리 경찰은 10명.

경찰은 추가 제보를 포함해 전·현직 경찰
11명을 수사 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INT▶김장수 지능범죄수사대장
/대구지방경찰청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관련된 계좌나
관련자들에 대해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제 식구 감싸기나 봐주기 수사
이런 비난이 일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S-U)"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건 지난 5월
중순입니다.

넉 달이 넘도록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자
지지부진한 수사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0월 10일 대구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실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를까 결과 발표를
더 미루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지부진한 수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이
성매매 장부까지 제공하며
업주 2명을 강요와 갈취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만 받았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피의자를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여성이 고소한 업주와
경찰들에게 수시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업주는 같은 인물로,
경찰이 수사를 미룰수록 불신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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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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