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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천받으려면 삭발부터?

조재한 기자 입력 2019-09-20 14:32:15 조회수 0

◀ANC▶
자유한국당에서 삭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삭발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기 뜻을 알리기 위해 하는 수단인데
황교안 대표가 삭발한 뒤에는
서로 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총선 공천을 노리는 충성 경쟁이란 지적이
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END▶

◀VCR▶
자유한국당에 삭발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경북 초선 의원 4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밀었습니다.

대구에서도 강효상 의원과
정순천 전 시의원이 가세했습니다.

김순견 전 경북 부지사는 부부가 삭발했고
박영문 당협위원장도 머리를 깎았습니다.

모두 총선 공천을 노리는 출마예정자들입니다.

특히 다음 달 당무감사를 앞두고
당 지도부 눈도장 찍기라는 비난과 함께
별다른 것 없는 삭발 릴레이에 반감만
커진다는 소리도 나옵니다.

◀INT▶자유한국당 관계자
"공천받을 가능성 있는 사람들입니까? (공천 가능성은 낮고) 선거 앞이니까 자기(황 대표)도 밀었는데 충성경쟁 비슷한 것도 안 있겠습니까?
"

민주당은 공천 구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국정감사나 예산심의는 내팽개친 채
오로지 공천에만 목매고 있다는 겁니다.

◀INT▶김희철 공보국장/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구미, 경산, 포항 기업들이 사실 많이 힘듭니다. 포항지진 특별법도 정체돼 있는 상황이고, 우리 지역민들을 위해서 민생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속된 삭발에 시각적 충격이 덜해지자
삭발에 이어 혈서까지 등장하는 등
충성경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략 부재란 지적과 함께 명분조차
의심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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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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