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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이 수억 원씩 하는 작품을 해외에서
사들여 전시 한 번 하지 않고
수장고에 잠재우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대구미술관장은 그게 미술관 수준을 말하는
정체성이고, 위상이라고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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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해마다 15억 원씩을
작품 구매에 씁니다.
우선 작품 편중성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S-U)"대구미술관은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작품을 구입하는데 128억 원을 썼습니다.
이 가운데 해외작품 구입에 예산 3분의 1이
들어갔습니다."
◀INT▶이영애 대구시의원
"1년에 15억 원으로 작품을 사면서 해외작가의
작품들을 3억, 4억 원 억대를... 아파트
1채 값이 넘을 수 있는 작품을 사면서.."
큰돈을 들여 사고서도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2015년 1억 3천만 원 주고 산 작품은 1번 전시,
다른 곳에 2번 빌려준 게 전부입니다.
아예 전시를 1번도 안 한 작품은 14점으로
해외작품의 40%가 잠만 자고 있습니다.
미술관 측은 작품 수로는 지역 작가 작품이
훨씬 많고, 비싼 값을 주고 해외작품을 사는 건
미술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INT▶최은주 대구미술관장
"(미술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는
소장품이에요. 다른 것 아니에요. 소장품으로
그 미술관이 어떤 미술관이냐는 상징성을
가져요."
아직 전시하지 못한 작품은
내년 초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 展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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