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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성매매 여성 용기 내도 경찰이 외면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9-09 09:27:55 조회수 0

◀ANC▶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여성과 관련한
기획 뉴스, 오늘은 네 번째입니다.

이 여성들은 업주 보복이 두려워
숨어지내면서도 어렵게 용기를 내
문제를 제기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경찰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자갈마당에서 일했던 정윤주 씨는
업주 A 씨로부터 성매매 강요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대리인을 통해
대구지방경찰청에 냈습니다.

조직폭력배인 A 씨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도 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신변 보호해 줄 규정이 없다며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112로 신고하라'
였습니다.

◀INT▶ 대구지방경찰청 경찰관
"사건을 조사하면서 위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때 판단하는 것이지 고소장을 넣은 단계에서
신변 보호를 하거나 절차상 내용이 없습니다."

◀INT▶ 정윤주(가명)씨 대리인
" '위험이 있을 때 어떡합니까?'라고 하니
'112 부르면 되지요. 112 부르세요.'라고 했다.
112 부르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데 그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신변보호 요청을
하는 건데.."

사건 배당도 이상합니다.

대구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이미 폭력배 A 씨가
연루된 비슷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서
정 씨는 자기 사건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다른 경찰서로
배당했습니다.

(C.G.)경찰은 "피고소인이 같은 비슷한 사건이
라고 해서 같은 팀에서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신변 보호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경찰관이 잘 모르고 응대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INT▶ 대구지방경찰청 경찰관
"그 분이 처음에 뭔가 잘 못 알고 대답을 잘 못
하신 것 같은데, 저희가 (해당 경찰에게)
그 부분(신변보호) 설명을 드렸어요.
이런 것은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정 씨는 경찰을 더 신뢰할 수 없다며
고소장을 되가져 갔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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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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