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3]'자갈마당' 경찰 수사 '지지부진'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9-06 00:15:41 조회수 0

◀ANC▶
성 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관련 소식,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업주와 경찰 사이 유착 의혹입니다.

경찰이 업주 편의를 봐줬다는 폭로가 있었지만,
수사를 시작한 지 넉 달이 되도록 경찰은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자갈마당에선 업주와 경찰과 끈끈한 고리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성매매 여성은
말했습니다.

경찰 단속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미리 연락이 왔습니다.

◀INT▶김지선(가명)/자갈마당 종사 여성
"근래까지도 (경찰) 단속이 나오기로
예정되면 사장이 들어와요. 오늘 12시까지
손님 받지 말라고 해요. 왜냐면 단속 나오는
시간을 알아요."

경찰이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고도
조사한 번 없이 그냥 넘어갔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INT▶이은희(가명)/자갈마당 종사 여성
"손님을 받고 있는데 형사가 문을 열었어요.
한참 보고 있다가 닫더라고요. (업주가) 너랑
손님이랑 다 뺐으니까 너는 조용히 하고 저기
가서 있으라고 입 다물고 있으라고 했어요."

지난 5월, 자갈마당 일부 업주들은
경찰 유착 비리를 수사해달라며 관련된 경찰관
이름을 쓴 진정서를 경찰에 냈습니다.

퇴직 경찰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경찰이
수사 대상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담팀까지 꾸려
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조사를 하고 있지만
넉 달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금품갈취 의혹 수사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몇몇 업주들이
또 다른 업주 폭력배 A 씨에게 오랫동안
조합비와 현금인출 대행비를 뜯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3번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경찰은 피해자 진술이 원활하기
위해선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달리 봤던 겁니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 중심에도 A 씨가 있습니다.

◀INT▶자갈마당 종사 여성
"(경찰과) 유착관계가 쉽게 밝혀지려면
000, 000가 없는 상황이 되어야 해요.
그런데 000은 살아있잖아요."

◀INT▶경찰 관계자
"그런 부분이 있어서 우리도 체포부터 시작해서
신병부터 확보한 다음에 수사하려고 있는데
안 된 거죠. 우리 의도대로."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이달 중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벌써 기대할 것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