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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국건설관리공사 노무 관리 두고 말썽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7-15 15:52:33 조회수 0

◀ANC▶
김천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이상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20% 넘게 재택근무를 보냈는데,
노동조합은 징계성 코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국건설관리공사 여직원 A 씨는
출산휴가에서 복귀한지 나흘째 되던 날
인사팀장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조직 개편에 따라 맡을 업무가 없으니
내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라"는 통보였습니다.

경기도에 살던 어머니가 육아를 도우려고
직장까지 그만두고 온 상황이었습니다.

◀INT▶A 씨/한국건설관리공단
"한 달에 (월급이) 70~80만 원 정도 줄어드는데
기본적으로 고정 수익이 있었는데 (지출)
나가는 거니까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재택(근무)와 육아휴직 생각해본 적도 없고
어머니까지 내려오셨는데.."

건설관리공사 기술직들은
현장에서 다음 현장으로 옮겨가는 공백 기간에
월급 75%만 받고 재택근무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택근무는 행정직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행정직 20명 가운데 7명과
노조 운영위원과 회계감사에게도
재택근무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노동조합은 "눈 밖에 난 사람을 솎아내려는
징계성 인사"라고 주장합니다.

◀INT▶허진영 위원장
/한국건설관리공사 노동조합
"본인이 납득하고 재택(근무)를 간 경우가 아니고 단지 '당신하고 근무 코드가 안 맞다. 그러니까 일할 수 없다.' 이런 식의 과정을 거쳐서
재택근무 갔어요."

(S-U)"노동조합은 재택근무 발령에 대해서
고용노동부에 고소·고발하는 한편,
사장 직무대리의 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현재 재택근무 직원은 80명으로
전체 직원 다섯 가운데 한 명 꼴입니다.

사측은 출산휴가자의 승낙을 받아
재택근무를 보냈고, 경영난이 심각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무더기 재택근무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인사팀장/한국건설관리공단
"그 비용의 효과는 미미하지만 기강을 확립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기하고 현장에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여러 가지 행위 상황이 많이
있거든요."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지난해 채용 비리,
셀프 승진 인사, 방만한 경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통합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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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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