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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양성평등기획-시·도 성인지 감수성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7-03 09:26:34 조회수 0

◀ANC▶
오는 일요일까지 이번 한 주는
정부가 정한 양성평등주간입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양성평등을
어떻게 여기고, 지키고 있을까요?

기관장이 참석하는 행사 장면을 보면
양성평등에 대한 시도의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26일 대구시 미래형 일자리 노사정
상생 협약식 장면입니다.

기관장 사인을 받으려고 협약서를 들고
대기하고 있는 직원은 모두 여성들입니다.

지난달 5일
대구·경북 사회적경제 금융지원 협약식에도..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협약식에도
보조업무는 여직원이 도맡았습니다.

◀INT▶대구시청 직원
"MOU 자체가 조금 딱딱할 수 있으니까 여성분
들이 있으면 분위기가 좀 부드러워지니까요.
그래서 직원끼리 부탁하기도 하고..."

대구MBC 자료실에 보관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대구시 업무 협약식을 분석했더니,
행사 12개 중 3분의 2인 8개에서
여성들만 의전을 했습니다.

◀INT▶남은주 대표/대구여성회
"여성에게만 특별히 이런 업무를 맡기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고요. 현재 성 평등이라는
정책, 여러 가지 정부 정책에도 반하는
전근대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죠.

경상북도는 어떨까요?

비교 영상이 대구시보단 적었는데,
협약식 5개 중 2개는 남녀가 함께,
2개는 남성들이, 1개는 여성들이 업무를 보조해
성차별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인구 문제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들리는 '저출산'이라는 용어 대신 '저출생'으로
바꾸자는 운동이 경북에선 정착됐습니다.

◀INT▶이철우 경북도지사
(취임 1년 기자회견)
"지방 소멸과 저출생 극복에 진력하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구시는 '저출산'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고
부서 이름도 '출산보육과'가 있습니다.

각종 기관의 행사와 기관·단체장의 언행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돼 영향력이 큽니다.

여성에게 어울리는 일, 남성에게 어울리는 일은
따로 없습니다.

(S-U)"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주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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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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