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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김천예고도 사교육 유착...학원원장이 수업 맡아

양관희 기자 입력 2019-06-12 13:51:42 조회수 0

◀ANC▶
경북예술고등학교에서 학원 강사가
정규과목 수업을 맡고 실기 평가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취재를 해보니 여기뿐 아니라
김천예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교인지 학원인지 분간이 안 되는
예술고등학교인데요.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특목고인 김천예고는 사설학원 원장을
계약직 교원으로 쓰면서
조형예술과 전공과목 3개의 수업을 맡겼습니다.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실기 평가까지 맡습니다.

c.g]교육청 지침에 따라 계약제 교원은
학원강사 등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질 수 없습니다.

◀INT▶A씨(김천예고 학생 보호자)
"자기 학원에 다니는 학생한테 점수를 더 주지 안 다니는 학생에게 점수를 더 주겠습니까? 팔이 안으로 굽지. 이게 대입 입시 문제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이것은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문제예요."

한 전공 2학년 학생의 절반 이상이
문제의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 원장이 수업 시간에
공공연히 학원을 홍보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INT▶김천예고 학생
"학원 자체를 언급 안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눈치 보이게 말씀하시고."

◀INT▶B씨(김천예고 학생 보호자)
"(학원 다니는)학생들끼리 우월감을 가지고 후배들한테도 홍보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자기들끼리 뭉쳐서 안 다니는 애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가지게 되고."

김천예고 측은 학원 관계자를 실기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도,
예술학교 특성상 학원 관계자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SYN▶김천예고 관계자
"동네 미술 가르칠 순 없잖아요. 전문가를 양성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래서 학원 원장님들이 베테랑급이잖아요. 그래서 초빙하죠. 선생을 더 구하려고 하면 (예산 때문에)해결이 안 돼요."

김천예고에서는 문제가 된 사설학원
원장 이외에도 학원 강사가
정규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경북도교육청은 김천예고를 점검해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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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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