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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파 농사가 큰 풍년을 맞았는데
농민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사에 든 비용조차
건지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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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알이 굵고 단단하고 생산량도 많아
큰 풍년입니다
수확할 때지만 걷이 대신 농기계로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으로 양팟값이 떨어져
팔아봤자 오히려 손해를 봅니다.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0% 이상 떨어졌고
앞으로 더 내릴 전망입니다.
◀INT▶배왕기/안동시 일직면
"처음부터 아예 상상도 못 했죠. 여태까지
그런 일 없었으니까..제가 귀농해서 8년 차인데
처음입니다. 이런 소리 듣기도 처음이고."
지난겨울과 봄 기후가 좋았고 병충해가 없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S-U)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2% 정도밖에 늘지 않았는데 생산량은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북에서만 6천 톤, 전국적으로 양파 3만 톤을
수확하지 않고 폐기합니다.
◀INT▶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경상북도
"경상북도에서는 계약 재배 농가들과 함께
시장 격리를 6천 톤 정도 추진하고, 아울러
전국적인 양파 소비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침과 동시에."
농민들은 산지 폐기보다는
수출길을 열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INT▶권기봉 조합장/남안동농협
"(수출할 때) 물류비도 중요하지만 소포장이나
작업비가 중요합니다. 작업비를 지원해주시면
산지 폐기보다는 수출로 시장 격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산물 가격 등락,
날씨 탓만 해야 하는 것인지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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