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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최고 명필로 김생 선생이 꼽힙니다.
삼국사기에는 중국 역대 최고 서예가인 왕희지에 못지 않은 인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명필이라는 기록만 있을 뿐
실제 글씨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김천의
한 사찰에서 김생의 친필 글씨가 발견됐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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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청암사의 부속암자인 수도암은
'작은 석굴암 본존불상'이라 불리는
보물 307호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있어
유명합니다.
수도암 약광전 앞엔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뜻의 '창주도선국사'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이 있습니다.
이 비석에서 김생의 글이 발견됐습니다.
김생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여러 역사서에
통일신라 최고 명필로 기록돼 있지만
친필은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INT▶박홍국/위덕대학교 박물관장
"이번에 김생의 필적이 확실한 수도암 비석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김생 필적을
연구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에 풍화돼 흐려진 글자는
탁본을 해야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돕니다.
세로로 여덟 줄 206자로 보이는데
한 가운데 '창주도선국사' 글자에
50여 자는 완전히 지워졌고,
40여 자가 판독이 가능합니다.
cg]'비로자나불'이라는 글귀로 보아
비로자나불좌상을 조성하며 비석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삼년'이라는 연호가 새겨져
제작연도가 808년으로 추정되고,
마지막에 '김생서'라는 글은
김생이 썼다는 걸 의미합니다.cg]
김생 친필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물론이고
비로자나불의 정확한 제작 연도까지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만간 학회에 발표돼
김생의 친필로 최종 판명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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