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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음, 분진에 균열까지"..공사장 주민 피해 심각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5-17 16:29:01 조회수 1

◀ANC▶
대구 시내 곳곳이 재건축, 재개발로
공사판이다시피 합니다.

관련 민원이 지난 해만 4천400건,
하루 열 건 이상씩 쌓이고 있는데요.

대구시와 구,군청에서는 뭘 하고 있을까요?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수성구 주택가입니다.

공사장 바로 인근에 있는 교회 외벽과 바닥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S/U)"내부는 더 심각한데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벽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 때문에 균열과 누수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INT▶원종홍 목사/00교회
"채석장에서 바위 깨는 소리 들어보셨어요? 그 정도 소음이예요. 쾅쾅 거리는데요, 침대에 누워 있어도 울리는 진동을 느껴요. 울리는 게.."

교회 측은 공사가 시작된 2017년부터
관할 구청에 여러 차례 피해를 호소했지만
시공사와 협의하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SYN▶수성구청 관계자
"(소음 등) 기준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현장 확인이 이뤄져서 조치를 내리고, 그 외에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되도록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라는 명령을 하는 거죠."

아무런 조치도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방치된 사이, 교회 바로 옆에서는
또 다른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신축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주택가입니다.

공사장을 마주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새벽부터 이어지는 소음과 분진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INT▶주민
"창가에 먼지가 뽀얗고, 집에 문을 못열어 놔요. 쿵쾅거리는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려가지고.. 밤에도 무슨 쿵쿵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시공사와 주민들 사이 갈등뿐 아니라
주민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민 대표 몇 명이 시공사 측과
일종의 피해 보상 거래를 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입주민과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는 겁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시에 접수된
재개발 공사 관련 민원은 4천 400여 건.

행정당국이 손놓고 있는 사이
주민들의 고통과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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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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