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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구미, 숲 조성하며 문화재 훼손

권윤수 기자 입력 2019-05-02 16:40:28 조회수 0

◀ANC▶
구미시가 무을면 일대에
돌배나무 숲을 조성하면서 고분군 유적지를
훼손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숲 조성을 중지시켰는데
이미 문화재 위에 3천 그루의 돌배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구미시 무을면의 한 야산.

돌배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구미시가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을 조성하려고
100억 원을 들여 460헥타르의 산과 길가에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먹는 돌배를
지역 특산물로 개발해
향후 가공과 유통시설까지 갖춰
관광 자원화시키겠다는 목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돌무덤이
모여 있는 고분군에 돌배나무를 심어
문화재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S-U)"이 일대 13만 3천 그루나 되는
돌배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3천 그루 정도가 문화재가 묻힌 땅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미시는 고분군에 심은 나무를 다른 곳에
옮겨심기로 했습니다.

남은 110헥타르 땅에
3만 3천 그루의 나무를 마저 심을지 여부는
시의회와 산림청 등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훼손·방치된 고분군을 복구하고
발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INT▶김상철 부시장/구미시
"문화재청, 경상북도와 협의해서 3년, 5년
기간이 좀 걸리겠지만 구체적으로 (문화재를)
발굴하고 거기에 대한 보존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미시는 2002년에 용역을 맡겨 이곳에
문화재가 많이 묻힌 걸 알고 있었습니다.

숲 조성 부서가 이 사실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는 건데 구미시에서도
부서 간 소통이 없었음을 시인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담당 공무원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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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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