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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인근에서
폐기물 불법 보관창고가 발견됐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창고가 또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환경청의 관리 감독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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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성산면의 한 창고 안입니다.
붉은색 도형이 그려진 이 의료폐기물들은
감염성 때문에 이틀 안에 소각하거나
냉장시설에 보관해야 하지만
두달 이상 상온에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조사 결과
무려 120톤에 달합니다.
지난달 다산면에서 불법 의료폐기물 80톤이
발견된 데 이어 2번째입니다.
이번에도 환경부 전산시스템에는
이미 소각된 것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고령군 주민들은 대구지방환경청으로 몰려가
삭발식과 상여 퍼포먼스를 벌이며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INT▶정석원 공동위원장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관리 감독의 최종 책임자는 대구지방환경청장
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이 사태는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폐기물 소각시설의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제는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창고가
고령 곳곳에 더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어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INT▶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우리가 제보를 받고 현장 갔는데 확인을
못 했습니다. 창고 주인이 없어서 직원이
되돌아왔었어요."
불법 행위를 미리 방지하지 못하고
이미 벌어진 뒤에 과태료 처분만 내리다 보니
행정당국을 비웃듯 불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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