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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행안부는 금지했지만..여전한 퇴직 공무원 해외연수

윤영균 기자 입력 2019-04-09 12:59:50 조회수 0

◀ANC▶
어제 퇴직을 앞둔 달서구청 공무원들이
세금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른바
해외 공로연수 문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달서구청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구 전체로 보면 올해만 300명 가까운
공무원이 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라며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7박 9일 동안 유럽의 온천과 크루즈 여행을
즐겼던 달서구의 퇴직 예정 공무원들에게 쓰인
세금은 한 명에 2백만 원입니다.

(cg) 다른 구·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구가 37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달성군 3백만 원, 수성구 250만 원,
동구 2백만 원, 남구도 150만 원을 지원합니다.

대구에서는 북구와 서구만 이 제도가 없습니다.

◀INT▶대구 북구청 관계자
"따로 그분들만 하는 건 없어요. 그분들만 따로 하면 돈이 상당이 많이 들거든요"

퇴직 직전 공무원에게 50만 원짜리 국내 여행을
보내주던 서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폐지 권고에
따라 2016년 이 제도까지 없앴습니다.

◀INT▶대구 서구청 관계자
"권익위원회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저희가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해서"

(s/u)"대구시 역시 퇴직을 앞둔 공무원 한 명당
3백만 원씩 해외 공로연수비를 지원합니다.

올해만 150명이 대상으로,
예산 4억 5천만 원을 배정했습니다."

(cg)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9년부터 퇴직 예정 공무원의 선심성 해외여행을 금지했습니다.

◀INT▶행정안전부 관계자
"2009년부터 금지된 상태거든요. 그래서 대구에서는 어떤 조례를 근거로 그렇게 가시는지 저희는 아직 파악을 못 하고 있는데.."

(cg) 대구시는 대구뿐 아니라 부산과 인천 등
전국의 시도 11곳에서도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장지혁 정책팀장/대구 참여연대
"조금만 언론이나 중앙정부의 관심이 없어지면 또 슬그머니 부활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못 가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대구 전체에서 올해 세금으로
퇴직 해외여행을 떠나는 공무원은 260여 명.

여기에 들어가는 세금은 7억 원이 넘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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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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