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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문에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만 1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
주로 영유아나 노인 같은
사회적 약자의 피해가 컸는데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지역에서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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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씨는 지난 2010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아버지를 잃었고, 아내 역시 기관지와 폐 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믿고 썼던 살균제가 행복한 가정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INT▶이태호/대구시 동구
"바로 이 병이구나. 늦게 알았어요. 늦게 알았는데,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서서히 사람이 피폐해지는 거죠. "
폐 손상, 천식, 피부·심장 질환에 이르기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영유아와 산모, 노인 등
사회, 신체적 약자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제조 회사, 정부 그 누구도
살균제 위험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SYN▶강정수/대구 북구
"도움이 된다고 그런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사람한테 문제가 있다는 건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정부의 피해 판정 기준이 엉터리다 보니
많은 피해자가 구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S/U)
"환경부 의뢰로 진행한 피해 규모 조사에서
살균제 제품 사용자가 전국에서 최대 400만 명,
50만 명 안팎이 피해 경험자로 추산됐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봤는지조차 모르는 겁니다.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자는 여론이 일자,
지난해 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라는
국가 기구가 만들어졌습니다.
내년 말까지 전국을 돌며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보상 대책 등을 수립합니다.
◀INT▶황전원 지원소위원장/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정부가 지금의 지원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는
앞으로 그 대책을 마련해서 정부에 촉구할
계획입니다."
대구·경북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535명, 이 가운데 이미 122명이 숨졌습니다.
고통 속에 사는 피해자들은
사회적 참사 특조위 조사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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