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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행정지명 일제 잔재 청산해야"

윤영균 기자 입력 2019-03-14 13:50:09 조회수 0

◀ANC▶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되는 해입니다.

그런데도 곳곳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지역 이름만 하더라도 일제는 민족정신 말살과 손쉬운 통치를 위해 마음대로 바꿨는데
지금이라도 정비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cg) 저는 대구의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읍성 동쪽 성곽이
철거되면서 생긴 거리라는 의미죠. 하지만
이곳은 일제 시대에는 동성정이라고 불렸습니다
일제가 1914년 번화가에 붙이는 일본식 한자인
'정'자를 끝에 붙였기 때문인데요. 해방 이후,
1946년이 되어서야 동성로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cg) "일제가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을
한자로 바꿔버린 대구시 송현동과 신기동,
대곡동과 장기동, 죽전동 등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제는 마구잡이로 우리 산과 동네의 이름을
바꿨고, 일제시대에 바뀐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예천군이 상리면과 하리면을
효자면과 은풍면으로 바꾸고
안동시 자품리도 백여 년 만에
재품리라는 제 이름을 찾았지만
한번 정한 행정지명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INT▶백선기/대구시 토지정보과장
우선 국토부에 지명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서 자료가 나오면 시·군의 지명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다시 국가 중앙 지명위원회가 의결해서 상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수 조사를 통해 실체를 파악하고
주민 투표를 하거나 자체 조례를 만드는 등의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익숙한 지명을 바꿔야 하는 문제인 만큼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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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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