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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신학생들이 3.1만세운동 열었다?

이상원 기자 입력 2019-02-23 09:33:10 조회수 0

◀ANC▶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얼마 전 참회하고 사과한 일이 있었습니다.

100년 전 3.1운동 당시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섰지만, 한국 천주교 만큼은
제 구실을 못했음을 고백한 반성이었는데요.

대구에서 3.1만세운동이 처음 열린
1919년 3월 8일보다 앞서 3월 5일에
신학생들이 만세 운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천주교 초대 대구대교구장을 지낸
드망즈 주교의 일기입니다.

3.1운동이 일어난 나흘 뒤인 1919년
3월 5일 대구의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나라의 독립을 외쳤다고 적었습니다.

(S/U)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
건물입니다. 100년 전인 1919년 3월 5일 저녁
당시 학교운동장이었던 바로 이곳에서
신학교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고 드망즈 주교 일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기에는 학생들이 3월 9일에는
학교 밖으로 나가 만세운동을 하려 했지만
종교 박해를 우려한 신부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INT▶김태형 신부/영남 교회사연구소장
"정교분리원칙에 의해서 우리는 신자들한테
3.1운동에 대해서 참가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권고를 했다고 나옵니다.
그 이유가 정교분리를 확실하게 해서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그런 차원이었다고
보고서에 그렇게 나옵니다"

아쉽게도 주교의 일기 외에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이나
다른 기록물은 없습니다.

대구가톨릭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5일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심포지엄을
열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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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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