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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성금 유용이 미담?

윤영균 기자 입력 2019-01-24 18:20:13 조회수 0

◀ANC▶
대구 달서구청 간부들이 직원들이 모금한
불우이웃 돕기 성금 천만 원을 보상 불만
민원인에게 건냈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달서구청이 해명을 했는데
논란에 기름을 끼얹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8월 대구 달서구청의 고위 간부들은
생계가 어려운 특정 구민 한 명을 위해서
공무원 한 명당 5천 원에서 만 원씩
모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월광수변공원의 자판기 수입까지 보태
천만 원을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불우이웃 성금을 받은 사람은
토지 보상 업무에 불만을 품고
1년 이상 구청장실을 찾았던
상습 민원인이었습니다.

달서구청 간부는
모범 미담 사례라고 해명했습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담당 공무원
망가져 가는 가정을 고민고민 끝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1% 모금 운동을 해서 민원을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었는데..

달서구청은 민원인에게 돈을 건넬 때
돈을 받은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며
각서까지 썼고,

상당수 구청 직원들은 자신들의 성금이
이 특정 민원인에게 간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합니다.

(cg)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앞으로 달서구청은 미담이나 모범사례가
생기면 각서까지 쓰고 홍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꼬집으면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cg)정의당 대구시당 역시 기금 유용에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관여됐는지 밝히기 위한
사법기관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 논란도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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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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