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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송년기획-대구 경제 올해 '흐림' 내년에도?

양관희 기자 입력 2018-12-26 16:36:26 조회수 0

◀ANC▶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획 뉴스,
오늘은 경제 이야기입니다.

최저임금과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고용 한파와 부동산 급등까지,
생활에 영향을 미친 경제 소식이 많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올 한해 지역 경제를 정리하고
내년 지역 경제까지 전망해보겠습니다.
◀END▶

◀VCR▶
[c.g1 올 한해 대구경북지역 경제를 날씨로
나타내면 '흐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 지표들이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c.g2 우선 고용을 보겠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계속 줄기만 했습니다.

도소매, 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많이 줄었는데요.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올라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조업에서도 고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영향도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그 여파가 고스란히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로 확대됐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대구 자동차 부품회사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SYN▶대구 A 자동차 부품회사
근로시간(주 52시간) 단축을 시키게 되면 물량을 못 맞춰서 문제가 돼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 문제가 되는 업체가 없습니다. 법규 다 지키면서 문제 되는 곳이 없습니다. 왜, 물량이 줄어서 그렇습니다."

[c.g3 고용뿐 아니라 생산지표도 어두웠습니다.

생산이 활발하고 늘어야 고용도 늘고 소비도
늘고 다시 생산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한데요.

대구경북은 2분기 아주 조금 증가한 것 빼고는
대부분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하락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지표가 너무 올라서
문제가 된 것도 있습니다.]

[c.g4 대표적으로 물가입니다.

대구지역 올 한해 물가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대구지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올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습니다.]

지난 4일 마트에서 장을 보신 시민 한 분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김종득/대구 대봉동
"손이 오그라듭니다. (왜 손이 오그라 드세요.)
비싸니깐. 너무 많이 올랐어요. 쌀 사러 왔더니 쌀도 비싸고 다른 것도 샀는데 다 비싸졌어요. 아주 비싸요. 과일도 너무너무 비싸졌고. 고르려고 해도 못 하고 갑니다."

[c.g5 올 한해 이 지표도 빼놓을 수 없죠.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쏟아 냈는데요.

대구지역 아파트 값도 올 한해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는데요.

올 한해 누적 상승률만 해도 10%를 넘습니다.]

[c.g6 이런 분위기 속에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거웠습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3곳이 모두
대구입니다.

1위인 대구 중구의 아파트 분양 경쟁률은
340대1을 넘기기도 할 만큼 과열됐습니다.]

[c.g7 경북지역은 대구와는 달리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만 거듭했습니다.

올해 누적 하락률만 6.88%입니다.]

[c.g8
이러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전세'를 걱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부동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SYN▶경북 구미 부동산 관계자
"팔아서 (전세보증금을)주시려는 분이 많은데
매매는 잘 안 돼요 지금. (깡통전세가)실제로 있어요. 작년에 매우 많았어요 연말에."

[c.g9 내년에는 지역 경제 어떨까요.

국제통화기구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3.9%로 예상했다가 3.7%로 수정했고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도 2.9%에서
2.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역 경제도 고스란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연구원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임규채 연구위원/대구경북연구원
"현재 대구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높은 부분이 제조업과 유통업이라든가 음식점업, 즉 소비형 서비스업 쪽인데 이 부분 역시 2019년도에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라든가 개선될 가능성은 조금 없지 않은가 이렇게 판단됩니다."

[c.g10 올해 지역 경제에 짙게 깔렸던 흐린
구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구MBC는 내년에도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경제 뉴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 NEWS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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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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