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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케이블카 요금만 인상? 팔공산 구름다리 특혜 의혹

윤영균 기자 입력 2018-12-13 10:37:48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팔공산에 320미터 길이의
구름다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경제 효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민간 케이블카 업체만 배를 불리는 꼴로
보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cg1)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공사비로
140억 원을 씁니다.

세금 140억 원을 써서 생산파급효과
169억 원치가 생기고 일자리도
백 개 넘게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cg2) 다리가 다 만들어지면 관광객이 몰리면서 5년 동안 생산 파급효과 천 670억 원에
고용 파급효과도 4천 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u) "이런 장밋빛 전망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만, 확실한 것은
구름다리를 이용하기 위해 타야 하는
이 케이블카 업체는 많은 혜택을 본다는
점입니다."

팔공산 케이블카는 지난해 34만 명이 이용해
매출 30억 원을 올렸습니다.

대구시는 구름다리가 완성되면
케이블카 이용객은 41만 명,
매출은 45억 원으로 훌쩍 뛰고 이후에도
매년 5% 정도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케이블카 업체는
구름다리 건설 비용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케이블카 요금을 9천 원에서
만 천 원으로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케이블카를 더 큰 새것으로 바꾸고
주차장을 넓히고 정상에 있는 식당을
정비하라고 업체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대구시가 최대 수혜자에게 부담을 지우지도 않고 수익에 대해서 배분에 대한 생각도 없이, 계획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대구시 예상대로 관광객이 몰린다면
주차 대란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팔공산 동화지구 대형 주차장은
예전에는 무료였지만 동화사 소유가 된 이후
몇년 전부터 주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무료 이용을 전제로 자동차극장을 만드는 데
동의했던 주민들은 약속이 깨졌다며 대구시가 주차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지윤환/동화지구 상가번영회 회장
"구름다리가 생기고 주차장이 협소하다면 지금 굳이 산을 깎아서 주차장을 만들 이유도 없고 저 (자동차극장 주차장) 만 천 평을 활용하면 충분히 차를 대면 밀릴 이유도 없다고 보고"

대구시가 불투명한 경제 효과를 부풀리면서
정작 챙겨야 할 시민들의 이익은 뒷전에 두고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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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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