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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도산 반달곰 오삼이는 어디에?

심병철 기자 입력 2018-12-02 11:11:08 조회수 0

◀ANC▶
반달가슴곰 오삼이를 아십니까?

지리산에 풀어놨지만 무슨 이유인지 계속
김천 수도산 쪽으로 옮겨가 결국
석 달 전에 수도산으로 거처를
완전히 옮겼습니다.

반달가슴곰 KM 53, 이른바 오삼이는 요즘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8월 27일, 해발 800미터의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 중턱입니다.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이 키우다 방사한 KM 53, 이른바 오삼이가 이동식 우리에서 풀려납니다.

지난해 지리산에서 90km 떨어진 수도산으로
두 차례나 찾아왔다가 연구원들에게 잡혀
돌려보내 졌던 오삼이.

올해 5월에는 세 번째로 지리산을 벗어나 다시 수도산으로 향하다가 교통사고까지 당했습니다.

재활 치료를 받은 오삼이는 결국 지리산 대신
수도산에서 삶의 터전을 잡게 됐습니다.

방사된 반달가슴곰 서식영역이 처음으로
지리산 이외 지역으로 넓어졌습니다.

◀INT▶문광선 남부센터장/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지리산에 현재 반달가슴곰 개체군 형성이
돼 있지만 앞으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해서
분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삼이가 풀려난 지 석 달이 흘렀습니다.

종복원기술원이 모니터한 결과
오삼이는 수도산과
십여 KM 떨어진 가야산 사이를 오가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S/U)
반달가슴곰이 방사된 이곳 수도산 일원은
식생 상태가 좋아서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INT▶한상훈 박사/반달곰 친구들
"반달가슴곰 스스로가 수도산으로 이주해서
수도산에서 정착하게 된 것은 상당히 의외의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크나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급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처음 지리산에
방사된 2004년, 개체 수는 불과 다섯 마리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개체 수는 60마리에 가까워
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숫자인 50마리를
넘어서 1차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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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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