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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출근비'에 수수료 30%까지..열악한 대리기사

윤영균 기자 입력 2018-11-09 15:07:56 조회수 0

◀ANC▶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리운전에 뛰어드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넘고,
이 중 70% 정도는 전업 대리기사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하지만 열심히 일해도
버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
"저는 구미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하나인
원평동에 나와 있습니다. 구미에는 대리운전이
하룻밤에 3~4천 건 정도 이뤄지는데요,
밤새도록 그러니까 하루에 10시간 정도씩
한 달 내내 대리운전을 해도 실제 수입은
150~16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는 한 남성.

◀SYN▶
"사장님 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SYN▶
"사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임은동이요. 예,
알겠습니다"

(부분cg)
구미의 대리운전 기본요금은 만 2천 원입니다.

여기에 업체에 내는 '콜 수수료' 3천 5백 원이
빠지고 매달 통신비가 8만 원 정도 나갑니다.

1년에 보험료도 많게는 160만 원 정도
공제됩니다.

새벽 2시가 넘으면
대리기사를 이동시키는 차를 이용할 때도
한 번 탈 때 거리에 따라
천 원에서 5천 원씩 내야 합니다.

구미에서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포함된
이른바 '출근비'라는 것도
매일 만 5백 원 씩 또 내아 합니다.

◀INT▶A 대리기사
"일을 하기 위해서 돈을 내고 일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출근비'의 명목 자체도,
지금 콜 수수료도 상당히 비싼데.."

대리기사의 실제 수입은
손님에게서 받는 대리운전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밤 늦게까지 일하지만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INT▶B 대리기사
"경제가 어려우니까 기사들 많이 모집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사들은 많이 들어오고, 콜 수는 없고 그러니까 시장이 좁아지는 거죠"

대리운전 기사들은 이른바 법외노조를 만들어
수수료 인하 등을 업체에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사실상 해고였습니다.

◀INT▶이정섭/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지회장
"프로그램을 강제로 차단을 해서 우리가
콜기사로서 기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전개를 한 겁니다. 그거 없이는 우리가 콜을
탈 수도 없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리기사와 같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직 없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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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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